옴니움 크랭크 소음, 90%는 비비 문제가 아닙니다

옴니움 크랭크 소음, 90%는 비비 문제가 아닙니다



페달을 밟을 때마다 들리는 ‘따닥’, ‘뿌드득’ 거슬리는 소음, 혹시 당신의 옴니움 크랭크도 이런 소리를 내고 있나요? 당장 비비(Bottom Bracket)를 교체해야 하나 고민하며 검색창을 열었을 겁니다. 하지만 잠깐만요! 옴니움 크랭크 소음의 90%는 비비 문제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많은 픽시 라이더들이 겪는 이 문제, 원인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잘못된 정보로 시간과 돈을 낭비하기 전에 이 글을 끝까지 읽어보세요. 단 몇 분의 투자로 지긋지긋한 소음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옴니움 크랭크 소음 해결, 핵심 요약



원인은 논드라이브 사이드 크랭크암! 옴니움 크랭크 소음의 주범은 GXP 비비의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논드라이브 사이드(Non-drive side) 크랭크암의 미세한 유격입니다.
정확한 토크값 준수가 생명! 옴니움 크랭크암 고정 볼트는 48-54Nm라는 매우 높은 토크값으로 체결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육각 렌치로는 이 값을 맞추기 어려우므로 반드시 토크렌치를 사용해야 합니다.
주기적인 관리와 정비는 필수! 소음이 발생하기 전에 주기적으로 볼트의 토크값을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분해 후 나사산과 스플라인을 깨끗이 닦고 그리스를 도포하여 재조립하는 것만으로도 소음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옴니움 크랭크 소음, 진짜 원인을 찾아서



많은 라이더들이 크랭크에서 소음이 발생하면 당연히 베어링이 들어있는 비비를 의심합니다. 물론 비비 베어링의 손상이나 오염이 원인일 수도 있지만, 유독 스램(SRAM)의 옴니움 크랭크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다른 곳에 원인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 스램의 독자적인 GXP(Giga X Pipe) 비비 시스템의 구조적 특징 때문입니다.



GXP 비비 시스템의 비밀



시마노(Shimano)의 할로우텍 II(Hollowtech II) 방식과 달리, GXP 시스템은 논드라이브 사이드 베어링이 크랭크 스핀들을 꽉 잡아 고정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드라이브 사이드(Drive side) 베어링은 스핀들이 떠 있는 상태로 지지하는 역할만 합니다. 이 구조 때문에 논드라이브 사이드 크랭크암이 정확한 토크값으로 단단히 체결되지 않으면 페달링 시 가해지는 힘에 의해 미세한 유격이 발생하고, 이 유격이 ‘따닥’거리는 소음의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소음 발생 주요 원인 체크리스트



1. 부정확한 토크값: 옴니움 크랭크암을 고정하는 8mm 육각 볼트는 48-54Nm라는 강력한 토크로 조여야 합니다. 대부분의 자가 정비 환경에서는 토크렌치가 없어 ‘손토크’에 의존하게 되는데, 이는 소음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이 됩니다.
2. 나사산 및 스플라인 오염: 크랭크암 볼트 나사산이나 스핀들의 스플라인(Spline)에 흙, 먼지, 수분 등 이물질이 끼면 소음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주기적인 분해 정비와 그리스 도포가 필요합니다.
3. 크랭크암 손상: 과거에 유격이 있는 상태로 계속 주행했다면 크랭크암의 스플라인이 마모되거나 손상되었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아무리 강하게 조여도 유격이 잡히지 않고 소음이 계속될 수 있습니다.
4. 체인링 볼트 풀림: 의외로 체인링을 고정하는 볼트가 풀려서 소음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페달링 시 힘을 받을 때마다 체인링과 크랭크암 스파이더 사이에서 마찰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옴니움 크랭크 소음, 완벽 해결 가이드



이제 원인을 알았으니 해결 방법을 알아볼 차례입니다. 어렵지 않으니 차근차근 따라 해 보세요. 자가 정비에 자신이 없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준비물



| 공구/용품 | 용도 |
| :— | :— |
| 토크렌치 | 정확한 토크값으로 볼트를 조이기 위한 필수 공구 |
| 8mm 육각 비트 소켓 | 논드라이브 사이드 크랭크암 볼트용 |
| 크랭크 분리 공구 | GXP 전용 셀프-익스트랙팅(Self-extracting) 방식이라 별도 공구는 불필요할 수 있으나, 고착 시 필요 |
| 디그리서 | 나사산, 스플라인 등 오염 부위 세척용 |
| 그리스 | 나사산, 스플라인 등 마찰 부위 윤활 및 고착 방지용 |
| 깨끗한 헝겊 | 오염물 제거 및 그리스 도포용 |



단계별 해결 방법



1단계: 분해 및 세척

먼저 8mm 육각 렌치를 이용해 논드라이브 사이드 크랭크암 볼트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풀어줍니다. 옴니움 크랭크는 대부분 셀프-익스트랙팅 방식이라 볼트를 풀면 자연스럽게 크랭크암이 분리됩니다. 만약 볼트가 헛도는 느낌이 든다면 10mm 육각 렌치로 바깥쪽 캡을 고정한 상태에서 풀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크랭크암을 분리한 후에는 디그리서를 이용해 크랭크 스핀들의 스플라인과 크랭크암 내부, 그리고 볼트 나사산을 깨끗하게 닦아줍니다. 오래된 그리스와 이물질을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단계: 검사 및 그리스 도포

세척 후에는 스핀들의 스플라인과 크랭크암 내부에 마모나 손상이 없는지 꼼꼼히 확인합니다. 심하게 마모되었다면 부품 교체를 고려해야 합니다. 이상이 없다면 스플라인과 볼트 나사산에 소량의 그리스를 얇고 고르게 펴 발라줍니다. 이는 소음 방지뿐만 아니라 부품의 고착을 막고 수명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3단계: 정확한 토크값으로 조립

이제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그리스를 바른 크랭크암을 스핀들에 다시 장착하고 볼트를 손으로 어느 정도 조여줍니다. 그 다음, 토크렌치를 48-54Nm 사이의 값으로 설정하고 ‘딸깍’ 소리가 날 때까지 균일한 힘으로 조여줍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 페달링 시 힘을 받아도 크랭크암이 흔들리지 않고 단단히 고정되어 소음의 근본적인 원인이 사라집니다.



만약 토크렌치가 없다면, 체중을 실어 강하게 조여야 하지만 이는 정확한 방법이 아니며 부품 손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가급적 토크렌치를 구비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국민 크랭크 옴니움, 그 명성과 현실



한때 ‘국민 크랭크’라 불리며 수많은 픽시, 싱글기어 자전거에 장착되었던 스램 옴니움 크랭크. 7050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어진 강력한 강성, BCD 144 규격의 트랙용 체인링과의 호환성, 그리고 165mm부터 170mm 등 다양한 암 길이를 제공하며 입문자부터 전문가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현재는 단종되어 새 제품을 구하기는 어렵고, 번개장터 등 중고 시장을 통해 거래되고 있습니다.



옴니움 크랭크의 장단점



  • 장점: 뛰어난 강성, 높은 힘 전달력, 검증된 성능, 합리적인 중고 가격
  • 단점: 단종으로 인한 재고 부족, GXP 비비 시스템의 구조적 특성으로 인한 소음 발생 가능성, 무거운 무게

옴니움 크랭크 대체품



옴니움이 단종된 지금, 많은 라이더들이 대체품을 찾고 있습니다. 성능과 가격대를 고려하여 몇 가지 추천할 만한 제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스기노 75 (Sugino 75): 경륜 선수들이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최고의 강성과 성능을 자랑하지만 가격이 매우 높습니다.
로터 베가스트 (Rotor Vegast): 뛰어난 강성과 경량을 자랑하는 스파이더 방식의 크랭크암으로, 성능과 디자인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입니다.
미케 피스타 (Miche Pistard): 합리적인 가격대에 준수한 성능을 보여주는 가성비 좋은 외장 비비 방식의 크랭크입니다.
벨로시닷 (Velocidad): 디스크 타입 크랭크로, 독특한 디자인과 뛰어난 힘 전달력을 원하는 라이더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마무리하며



옴니움 크랭크의 소음은 대부분 간단한 정비와 관리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지긋지긋한 소음 때문에 더 이상 스트레스받지 마시고, 오늘 알려드린 방법을 통해 직접 문제를 해결해 보세요. 정확한 토크값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올바른 공구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당신의 라이딩은 훨씬 더 즐거워질 것입니다. 이제 소음 없는 쾌적한 라이딩을 즐길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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